동물치과 12

동물병원에서 치주염이 너무 심하데요(CUPS, chronic ulcerative paradental stomatitis)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강아지 CUPS(chronic ulcerative paradental stomatitis)입니다. CUPS는 딱히 정해진 한글용어가 없는 듯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만성 궤양성 치아 주변 할까요. 고양이아이들에게 LPGS가 있다면 강아지에게는 CUPS가 있습니다. 고양이 LPGS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치채셨을 수 있습니다. CUPS 또한또한 치태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는 질환입니다. CUPS?? 이전 고양이 전 발치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히 치은염이 심하다고 해서 구내염으로 진단할 수 없고 CUPS로 진단하는 것도 아닙니다. 역시나 mucogingival junction을 넘어서서 염증이 파급되어 있는지 치아와 닿는 입술 부위도 염증이 확인되는지..

동물치과 2021.04.30

눈 밑에 피부가 계속 부어요(치근농양, periapical abscess)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이야기는 치근단 농양입니다. 치근단 농양은 치아의 뿌리 중 아래 부분의 첨단부에서 발생하는 농양으로 치수 강이 세균에 의해 감염되었을 경우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치근단 농양은 어느 치아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위턱의 송곳니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비 구강 누공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동물병원에서 치근단 농양을 말할 경우에는 주로 상악의 4번 전구치에 의해 발생하여 눈밑의 피부를 뚫고 농양이 분비되는 상태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이에 관련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육안으로 멀쩡해 보이는 치아더라도 이러한 치근단 농양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드며 통상 눈밑의 농양이 확인된 경우에는 경험이 많으..

동물치과 2021.04.21

치아 문제로 전신 질환이 생길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치과 문제로 인해 전신질환이 정말로 생기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치아 관리를 제대로 안 하게 되면 심장병, 신장병 등 전신질환 문제가 생기게 되니 관리를 잘해주셔야 됩니다' 보통 치과 동물병원이나 치과 전공자에게 치과 진료를 보시게 되면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겁니다. ‘치아문제는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있으니 관리를 잘해주셔야 된다’물론 이 말을 정말로 잘 믿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치아문제로 인한 전신질환 발생 또는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논문을 검색해도 수많은 논문들이 발견됩니다. 주요 논지로는 치아문제 특히 중등도 이상의 ..

동물치과 2021.04.13

동물 레진 정말 잘 떨어질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이야기는 치과 레진에 관해서입니다. 레진??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치과에서 문제가 있을 때 치과의사분이 레진으로 하시겠어요 금으로 하시겠어요? 물어볼 때랑 같은 레진입니다. 보호자 분들은 동물도 레진을 하는 것을 들어보셨을 수도 있고 했지만 너무 쉽게 떨어져 버린 기억이 이미 있으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니면 들어봤지만 수의사가 ‘ 레진 그거 어차피 떨어지니까 하지 마세요’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레진은 왜 하는가? 일단 레진을 하는 이유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같은 이유입니다. 레진은 보통 법랑질이 손상되어 아래쪽의 상아질이 노출이 되었을 때 진행되게 되죠.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치아 구조물 중 온전히 외부의 공격을 막아내는 구조는 ..

동물치과 2021.04.07

잇몸이 볼록하고 치아는 없어요(치은덮개, gingival operculum)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치은 덮개(gingival입니다. 치은덮개는 치아가 치은을 제대로 뚫고 나오지 못하는 질환으로 해결 자체는 간단하지만 하지 않을 경우 치아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거나 dentirogenous cyst 형성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원래 있어야할 위턱 4번 전구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요. 마취전 체크 시 안쪽의 치아가 촉진상으로 확인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소형견들의 경우 이런 식으로 치아가 치은을 제대로 뚫지 못하고 치은 덮개 아래에 존재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요. 치은절개술 정도로도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의 입을 봤을 때 치아가 너무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지시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아직 치아 뿌리가 닫히지 않아 성장가능성이..

동물치과 2021.04.03

고양이 전발치를 언제 하나요(feline total tooth extraction)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고양이 전발치입니다. 전발치는 이름 그대로 모든 치아를 발치하는 과정을 말하며 수의사의 판단하에 앞니와 송곳니를 남기고 뒤쪽 치아만 모두 발치하는 경우와 앞니만 남기고 발치하는 경우, 앞니까지 모두 발치하는 경우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의 파급 정도와 치아 상태를 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해야만 되는 상황 단순히 구내염으로 진단되었다고 전발치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구내염이라는 용어 또한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정확하게 사용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 단순히 치은염이 심하다고 해서 구내염으로 진단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mucogingival junction 선을 넘어서는 염증이 관찰되었을 때 구내염으로 진단되게 되며 발치가 요구되는 상황이 됩니다.이러한 상황은 대부..

동물치과 2021.04.01

뿌리가 남았어요(잔존치근, retained root)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잔존치근입니다. 잔존치근은 치아의 크라운 부분은 사라졌으나 치조골 내에 남아있는 뿌리를 말합니다. 원인으로는 치주염으로 인해 치주 손상으로 치아 골절이 발생하여 윗부분은 사라지고 치근 일부가 턱뼈 안에 남은 경우, 외상으로 인한 골절로 남는 경우, 의인성으로 남은 경우, 또는 의도적 잔존치근이 있게 됩니다. 1. 심한 치주염으로 인해 잔존치근이 남는 경우 아마도 일반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주기적인 치주질환 예방을 하지 않았을 경우 지속적으로 치주 손상이 진행되게 되며 이로 인해 치아 자체의 내구성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어 단순한 저작 활동으로도 치아 골절이 발생하게 됩니다. 치주손상으로 인한 골절이기 때문에 발생 위치가 치아의 ce..

동물치과 2021.03.30

주기적 치주치료(Periodic dental prophylaxis)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이야기는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어야 하는가?'입니다. 용어 보통 사람과 같이 스케일링이라고 표현을 하긴 하지만 강아지의 스케일링은 실제로는 사람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은 말 그대로 주로 supragingival 쪽의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 강아지 스케일링은 치주치료 및 모든 것을 포함하는 괴랄한 용어가 되어있는 것 같네요 물론 칫솔질도 잘해주시고 관리도 잘되며 1년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진행해주시면 이러한 친구들은 사람처럼 스케일링이 스케일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상태일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 스케일링을 진행해야겠다고 느끼실 때는 그 주기가 3년에서 심하면 살면서 한 번도 스케일링을 한 적이 없다가 오..

동물치과 2021.03.23

예방적 발치(preventive permanent tooth extraction)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예방적 발치입니다. 발치에 관한 포스팅 중 첫 번째가 되겠네요. 정의 발치는 들어봤지만 앞에 ‘예방적’ 이라고 붙는 것은 무엇이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예방적 발치란 반려동물(특히 소형견)이 사람과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치아들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변 문제가 되는 치아를 미리(예방적)으로 발치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위의 사람과 살아가는데 중요다하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사람과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은 야생과는 다르게 대부분 주로 사료를 먹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강아지 친구들에게 살아가는데 중요하고 또 서적이나 유럽, 미국 수의치과전문의들이 되도록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것을 권장하는 치아는 어떠한 치아일까요? 놀라실 수도 있지만 반려동..

동물치과 2021.03.22

치아 발치(tooth extraction)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이야기는 발치입니다. 발치… 아마도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꺼림칙하시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이를 뽑는다니.. 어떻게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꼭 뽑아야 되나.. 뽑으면 밥은? 간식은? 제대로 씹을 수나 있나.. 삶의 질은 떨어지지 않을까.. 아마도 위 같은 걱정이 가장 많으실 것 같네요. 유치 발치의 경우 대게 현재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 중성화로 마취가 되었을 때 뽑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거나(물론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사라지는 것은 매우 좋지는 않습니다.) 하기 때문에 그리 큰 걱정은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게다가 유치를 제거하더라도 이를 대체할 성치가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소형견 단두종들은 이 유치로 인한 부정교합 및 maleruption이 ..

동물치과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