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치과

예방적 발치(preventive permanent tooth extraction)

삐디빠다 2021. 3. 22. 10:14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예방적 발치입니다.

발치에 관한 포스팅 중 첫 번째가 되겠네요.

 

정의

발치는 들어봤지만 앞에 예방적이라고 붙는 것은 무엇이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예방적 발치란 반려동물(특히 소형견)이 사람과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치아들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변 문제가 되는 치아를 미리(예방적)으로 발치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위의 사람과 살아가는데 중요다하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사람과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은 야생과는 다르게 대부분 주로 사료를 먹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강아지 친구들에게 살아가는데 중요하고 또 서적이나 유럽, 미국 수의치과전문의들이 되도록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것을 권장하는 치아는 어떠한 치아일까요?

놀라실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들이 사람과 살아가는데 주로 쓰는 치아는 송곳니, 위턱의 4번 전구치, 아래턱의 1번 구치입니다. 나머지 치아는 없더라도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으며 나머지 치아를 보존치료하는 것은 보호자분이 원하시지 않는 이상 발치를 진행하는 것이 우선되게 됩니다.

강아지를 오래 키우시고 스케일링도 몇번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치아들은 안타깝게도 치석이 가장 많이 생성되고 문제도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되는 치아인데요. 바로 이 치아들을 최대한 오래 건강하게 쓰게 하기 위해 지금은 정상적인 치아더라도 제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 뽑아야 하는것일까?

그러면 보호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고 의문을 가지실 부분에 대한 답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물론 저와 궁금한 점이 다르실 수 있으니 이건 온전히 제 뇌피셜입니다.

칫솔질 열심히 하고 구강청결제, 처방사료들로 열심히 관리하면서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하면 뽑지 않아도 될까?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소형견의 특성상 crowding tooth발생이 매우 쉽기 때문에 이런 치아들은 마치 사람처럼 치태, 치석이 쌓이기 쉽게 됩니다.

사람과 차이를 한번 볼까요

사람은 구석구석 의식적으로 구강 안쪽의 면도 신경 써서 해줄 수 있다.

강아지는 볼 쪽만 제대로 해줘도 성공적이다. 안쪽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우리가 칫솔질을 그렇게 하더라도 스케일링 시 안 보이는 치석과 치과 문제로 치과를 가게 되는데요 강아지는 일단은 제대로 된 칫솔질을 할 수 없을뿐더러 혹시나 사람처럼 칫솔질이 가능하더라도 치은 하 치태, 치석이 쌓이면서 치은염, 치주염 진행은 막을 수는 없습니다. 마치 우리가 1년에 한 번 괜찮은 것 같은데도 스케일링을 하는 이유이죠

 

칫솔질, 집에서의 핸드 스케일러를 이용한 자가시술에 대한 오해에 관해서는 미국 수의 치과 전문의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QkRbuPxB7M

 

생니를 뽑는다 라는 꺼림칙한 생각을 안 하신다면 예방적 발치는 crowding으로 인해 꼭 필요한 치아가 문제가 될 요소를 제거하고 아이의 삶의 질과 치과질환 예방에 매우 탁월한 방법입니다.

 

Crowding tooth?

위에서 예방적 발치의 원인이 주로 crowding tooth이기 때문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렇다면 crowding tooth가 무엇인지 알아봐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정상적인 치아의 군집 밀도보다 더 높아지는 문제인데 강아지에서는 예방적 발치가 필요한 주변에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단순히 밀도가 높은 경우도 있지만 정상적으로 치아가 나오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나오거나 회전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밀도를 갖게 되게 되면 치태, 치석의 형성, 국소적 혐기 환경 조성이 더 용이하게 되어 정상적인 밀도의 치아보다도 더 빠르게 치주염이 진행되게 됩니다. 그래서 작은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치아상태가 매우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Prevalence of advanced gingivitis for each surface of individual teeth(small-breed dog)

I, incisor; C, canine; PM, premolar; M, molar; Mx, maxilla; L, labial; P, palatal; Mb, mandible; B, buccal; Lg, lingual

 

과정

예방적 발치의 과정은 우선 육안상으로 치과 방사선상으로 예방적으로 발치할 치아를 선별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구강 교합면 또한 확인되어야 하며 잇몸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치아가 있는지 돌아간 치아가 있는지 남아있는 유치가 있는지 등 모든 요소를 확인하고 계획하게 됩니다.

발치를 진행할 치아를 선별하였으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발치를 진행하게 되는데 예방적 발치는 주로 대상이 되는 치아 자체는 정상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빠지지 않으며 surgical sectioning extraction 수술적 발치로 진행하게 됩니다. 치주질환이 없기 때문에 잔존치근이 남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확률이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되도록 제거해야 되며 아이의 나이 무게 턱과 치아의 비율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