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치과

매몰치, 매복치, 미맹출치, 잠복치(embedded tooth, impacted tooth)

삐디빠다 2021. 3. 19. 17:40

안녕하세요.

이번에 살펴볼 이야기는 매몰치입니다.

사람에서도 문제가 되는 매몰치는 강아지 특히 소형견, 그 중에서 단두종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턱뼈안에 송곳니와 비정상적인 작은 어금니가 확인된다.

Embedded tooth(매몰치)?

연부조직(치은) 및 뼈로 인해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맹출 되지 못한 치아

impacted tooth(매복치)?

다른 치아로 인해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맹출되지 못한 치아


기전이 다르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통상 매몰치로 통일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매몰치?

일상적으로 치은(gingiva)을 우리는 잇몸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잇몸을 뚫지 못하고 치은 아래에 있는 경우를 통칭하여 매몰치라 부르며 치은만을 뚫지 못했을 경우와 아예 턱뼈 안에 아예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보호자분들이 이러한 매몰치가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매몰치는 이름 그대로 육안으로는 드러나지 않게 치주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 방사선을 통해서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체크해야 이러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치아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특히나 이러한 매몰치가 턱뼈 안에 있는 경우에는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dentigerous cyst를 형성하고 지속되면 종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발견될 경우 나이, , 위치에 따라서 지역 병원에서 제거하거나 치과전문 동물병원으로 내원해야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발생하는 치아는?

이런 매몰치는 대부분 송곳니 뒤의 뿌리가 하나인 작은 어금니가 많으며 아이의 치아를 봤을 때 이 치아가 육안상 확인되지 않는다면 매몰치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과 방사선이 구비된 병원으로 내원하여 체크를 권장드립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너무 걱정하실 수 있지만 또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 것이 매몰치가 있더라도 오랜 기간 문제가 안 생기고 유지되고 있는 경우와 소형견 중 특히 단두종은 원래 아예 치아가 없는 경우도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스케일링을 하거나 마취할 일이 있을 때 치과 방사선으로 체크를 해보셔도 될 듯합니다.

육안으로도 아래턱 좌측 송곳니 뒤쪽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다.

하지만 만약에 치과 방사선을 촬영해 봤는데 매몰치가 발견되었다면 되도록 제거를 하셔야 됩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는 마취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제거해야겠지요?

특히 이미 cyst 형성중인 것이 확인되었다면 반드시 제거가 되어야 하며 치과 전공자 또는 치과 수술에 숙련된 수의사가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사선상에서 dentigerous cyst가 확인된다.

이유로는

1.     생각보다 위치를 정확히 알기 힘들다는 점

2.     과도한 치조골(치아 주변의 뼈조직) 제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

3.     위치가 안 좋을 경우 신경, 혈관조직 또는 뼈 자체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 치과방사선을 촬영했지만 제대로 된 촬영을 못했거나 제대로 촬영했지만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는 논외로 생각하고 설명하겠습니다.

방사선은 그 특성상 삼차원의 구조물을 이차원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매몰치는 주로 턱뼈 공간이 좁은 아이에서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혀 쪽에 가깝게 생기는 경우도 있고 입술에 가깝게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걸 고려하지 않고 이차원으로 찍어서 나타나 지게 되니 경험이 적거나 수련이 부족할 경우 어디 쪽에 존재하는지 확실히 확인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제대로 된 위치를 찾았더라도 구조물을 확인하는 능력이 부족할 경우가 있습니다. 구강조직의 경우 혈관이 매우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출혈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시야를 가리게 되고 치조골에 파묻힌 매몰치는 의외로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경험많은 수의사는 육안상 위치를 확인 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제거할 수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거나 수련이 없으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치조골 조직을 과도하게 제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대부분 송곳니의 뒤쪽의 뿌리 하나인 작은 어금니가 매몰치가 될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다른 치아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큰어금니들의 경우에는 소형견에서 하악관(mandibular canal)과 뿌리의 끝이 밀접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이쪽을 손상시키는 경우 지속적인 통증, 과도한 출혈 및 최악의 경우에는 턱뼈 골절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종양화 전에 제대로 제거되었을 경우 예후는 좋으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관리를 해주시면 될 듯합니다.

 

실제 케이스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 아이는 앞니 파절로 인해 치료를 받는 아이였습니다. 명확한 진단 및 기타 문제 확인을 위해 치과 방사선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보면 양측 하악의 305, 405 치아치아 모두 매몰치(embedded) 확인되며의 경우 cyst 형성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yst를 형성할 수 있으므로 나이와 상태를 고려했을 때 제거가 결정되었습니다. 치아 가장 바깥쪽의 법랑질(enamel)은 삼투압이 높은 물질이라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기게 되어 이러한 cyst가 형성되게 됩니다.

 

수술 후 모두 완전하게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매몰치의 경우

1.     소형견 중 단두종들에서 주로 발견된다.

2.     있을 경우 cyst를 형성 종양화 되는 경우가 있다.

3.     주로 생기는 부분은 송곳니 뒤쪽의 작은 어금니다

4.     육안상 송곳니 뒤쪽의 작은 어금니가 없더라도 소형 단두종의 경우 아예 치아가 없는 경우가 있다

5.     조기에 발견될 경우 큰 문제없이 제거될 수 있다

 

정도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