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치과

고양이 전발치를 언제 하나요(feline total tooth extraction)

삐디빠다 2021. 4. 1. 21:10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고양이 전발치입니다.

전발치는 이름 그대로 모든 치아를 발치하는 과정을 말하며 수의사의 판단하에 앞니와 송곳니를 남기고 뒤쪽 치아만 모두 발치하는 경우와 앞니만 남기고 발치하는 경우, 앞니까지 모두 발치하는 경우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의 파급 정도와 치아 상태를 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해야만 되는 상황

단순히 구내염으로 진단되었다고 전발치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구내염이라는 용어 또한 수의사들 사이에서도 정확하게 사용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 단순히 치은염이 심하다고 해서 구내염으로 진단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mucogingival junction 선을 넘어서는 염증이 관찰되었을 때 구내염으로 진단되게 되며 발치가 요구되는 상황이 됩니다.이러한 상황은 대부분 LPGS라고 불리는 lymphocytic-plasmocytic gingivitis stomititis가 존재할 때 지시되게 됩니다. 저 연령 고양이에게서 생기는 junvenile gingivitis stomititis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전발치가 권장되지 않습니다.

LPGS의 원인은 치태에 대한 host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 B cell의 비정상적 활성화로 인한 것으로 고려되고 있습니다.(그래서 혈액검사 시 globulin이 높게 측정되는 편입니다.) 치태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치태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치아가 발치되어야만 해소가 되는 질환입니다.

칫솔질이나 내복약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전발치가 아니고서는 지속적인 통증과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비용은?

제대로 된 전발치의 경우 대부분200 전후에서 진행되게 되며 치과 전문 동물병원의 경우 그 이상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밥은 먹을 수 있나?

전발치가 지시될 정도의 문제라면 이미 아이는 지속적인 유연과 식욕부진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가 되는 치아가 제거되고 적절한 술후 처치가 진행될 때 치아가 없는데도 사료를 잘 먹는 아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술 후 관리

전발치가 근본적인 해소책이긴 하지만 전발치 이후에도 경도의 구내염이 지속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고양이 interferon 처치등의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으나 경도의 구내염이 지속되더라도 이전보다는 훨씬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다음 케이스는 지속적인 구내염으로 인해 제대로 밥을 못 먹던 길고양이 출신의 아이입니다. 보호자분께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시다가 입양하게 되었으며 침을 계속 흘리고 밥을 제대로 못 먹는 것이 안쓰러워 전발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방사선상 치아 뿌리가 남지 않은 것을 확인

아이는 지속된 구내염으로 인해 치주염도 상당히 진행되어있었으며 잔존치근들도 관찰되었습니다. 치아 및 잔존치근까지 모두 제거가 되었으며 이후 아이는 사료를 잘 먹고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