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치과

동물병원에서 치주염이 너무 심하데요(CUPS, chronic ulcerative paradental stomatitis)

삐디빠다 2021. 4. 30. 00:30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케이스는 강아지 CUPS(chronic ulcerative paradental stomatitis)입니다.

CUPS는 딱히 정해진 한글용어가 없는 듯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만성 궤양성 치아 주변 할까요. 고양이아이들에게 LPGS가 있다면 강아지에게는 CUPS가 있습니다. 고양이 LPGS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치채셨을 수 있습니다. CUPS 또한또한 치태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는 질환입니다.

 

CUPS??

이전 고양이 전 발치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히 치은염이 심하다고 해서 구내염으로 진단할 수 없고 CUPS로 진단하는 것도 아닙니다. 역시나 mucogingival junction을 넘어서서 염증이 파급되어 있는지 치아와 닿는 입술 부위도 염증이 확인되는지도 중요합니다. 이 질환은 킹찰스페니얼과 말티즈 견종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킹찰스도 우리나라에서 꽤 많이 있는 친구지만 말티즈는 정말 많이 키우는 견종이라 아이의 치아를 열심히 관리하셨는데도 병원에서 너무 치아상태가 안 좋다는 말을 들으신 적이 있다면 CUPS를 의심해봐야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조기에 진단이 되었다면 꼼꼼한 스케일링과 매일매일의 칫솔질, 구강청결제, 주기적 스케일링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감소시키고 관리해볼 수 있으나 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황이거나 내복약과 관리로 컨트롤이 안될 수준이라면 전 발치가 요구되는 질환입니다. 이역시 치태에 의한 것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치태가 생성될 수 있는 근원지인 치아가 제거돼야 되는 것이지요.

 

다음 케이스는 말티즈 아이였으며 일반적인 치은염을 벗어나 점막층까지 염증이 파급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칫솔질은 매우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게 되니 칫솔질은 지양하시고 바로 치과진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이의 치아는 모두 제거되었으며 이후 활력 및 식욕이 원활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