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야간진료를 꼭 가야할 때

삐디빠다 2021. 5. 22. 00:00

안녕하세요.

이번 주제는 아이가 어딘가 안 좋은 것 같은데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의 야간진료를 가야 하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야간 진료에 대해 안 좋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이야기해보도록 하고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더라도 병원을 그래도 꼭 가셔야 될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이면 병원을 꼭 가시기를 권장드립니다.

-      폭발적인 구토, 또는 설사

-      호흡이 이상할 때

-      기력이 없고 외부 자극에도 반응이 약하거나 없음

-      독성물질을 먹었을 때

-      경련, 발작

 

1. 폭발적인 구토, 또는 설사

이따금씩 구토나 설사는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간식을 갑자기 많이 먹거나 갑자기 사료를 바꾸거나 등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다만 구토나 설사를 한 번이 아니라 2회 이상 그것도 폭발적으로 하면서 식욕마저 확인이 안 된다면 꼭 병원을 가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설령 진단이 단순 위장염이더라도 초반에 처치하는 것이 회복의 예후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 호흡이 이상할 때

호흡이 이상할 때는 흉강 쪽의 문제(심장, 폐) 문제가 가장 흔한 편이며 특히나 심장 관리를 받고 있는 아이라면 무조건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한 대형견이나 가슴이 깊은 견종의 경우 GDV 가능성도 있습니다.

3. 기력이 없고 외부 자극에도 반응이 약하거나 없음

기력이 없고 외부 자극에도 반응이 거의 없다면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아마 shock이나 당장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독성물질을 먹었을 때

독성물질을 먹었을 때 시간이 2시간 이내라면 구토 처치를 해볼 만하며 구토 처치를 하기 시간이 너무 흘렀더라도 체내 수화를 통하여 빠르게 배출하는 것은 아이의 예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5. 경련, 발작

경련과 발작의 경우 이전에도 관리를 받던 아이라면 가볍게?? 지나가실 수도 있습니다만 경련, 발작의 주기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것 같다면 멈추었더라도 병원에 입원하여 최소한 하루정도 관리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의외로 경련 발작을 지속적으로 보셨던 보호자분들은 이번에도 저러다가 끝나겠지 예전에도 그랬잖아?’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이번의 경련으로 호흡정지,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라는 마음은 되도록 지양하셔야 됩니다.

 

 

위의 5가지 경우에는 되도록 응급진료를 운영하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최소한의 응급처치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위의 5 사례는 위급한 상황이 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록 별것 아녔더라도 '에이 돈만 날렸네!'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아이의 예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