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안과

눈물이 너무 많아요(유루증, epiphora)

삐디빠다 2021. 3. 31. 09:51

안녕하세요.

오늘 살펴볼 이야기는 유루증(epiphora)입니다.

유루증은 눈물이 넘쳐서 흐르는 증세를 말하며 사실 유루증만큼 골치가 아픈 문제도 없기는 합니다. 유루증은 매우 심하지 않을 경우 주기적으로 잘 말려주시고 눈물이 흐르는 주변의 털을 정리해주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편이기도 합니다.

왜 발생하는가?

가끔식 병원 전화로 알러지 검사를 진행하시고 싶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왜 원하시냐고 물어보면 이따금씩 아이가 눈물이 너무 많아서 진행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지요. 그러면 저는 알러지 검사부터하지 마시고 내원하셔서 눈물이 넘칠만한 다른 요소가 없는지부터 확인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편입니다.

유루증이 발생할만한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체가 정말 많다. 2. 눈물이 누관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1. 눈물량 자체가 정말 많다.

눈물량이 정말로 많은 경우입니다. 강아지의 정상 눈물양은 15~25mm/min(비마취 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벗어날 경우 눈물양 과다로 보게 됩니다. 눈물량분비가 많아지는 경우는 눈 쪽의 뭔가의 자극이 있거나 알러지 같은 질환이 고려되게 됩니다. 눈쪽을 자극할만한 요소는 첩모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으며 안검 내번 같은 문제도 과도한 눈물을 자극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눈물이 누관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눈물양 자체는 정상적인 범위이나 눈물이 누관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는 경우입니다. 눈물은 눈의 상안검 외측에서 70%, 3 안검 쪽에서안검쪽에서 30% 정도 생성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러운 중력의 방향에 따라 내안각 쪽의 누점을통해 누관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내안각쪽의 내번이 심하거나 누점이 너무 작거나 누관이 막혀있거나 또는 누점과 누관의 문제는 없지만 내안각 첩모를 통해 타고 내려가거나 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두 가지로 따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유루증은 대부분 1+2가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떠한 처치를 했을 때 매우 효과적인 아이가 있는가 하면 개선은 있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같은 요인 때문입니다.

 

보호자분이 먼저 해보는 것

단순 예시입니다.

1. 사료를 바꿔본다.

흔히 ‘눈물양에 좋은 사료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는 대부분 연어 같은 어류를 기반으로 한 사료이며 이는 새로운 단백질원은 알러지 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라는 논리에 기반을 하고 있습니다. 사료 변경 후 정말로 눈물이 넘치지 않게 되었다면 아이는 식이알러지에 의한 결막염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고려됩니다. 이말은 사료를 바꾸는 것은 보통 식이 알러지가 있는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는 것으로 대부분이 큰 차이를 못 느끼시는 것은 식이알러지로 인한 유루증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 예시입니다.

2. 눈물 보조제를 먹여본다.

눈물 보조제들은 다양한 제품군들이 있으나 대부분 tylosin이라는 항생제에 기반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눈물 넘침으로 인한 털의 갈변, 세균성 결막염이 있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눈물양을 감소시키거나 눈물 넘침으로 인한 냄새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게 되는 방법입니다. 눈물보조제들이 대부분 휴약기간을 갖고 있는 이유도 이들의 근본적인 성분이 항생제가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호자분께서 두 가지 방법을 시도했을 때 호전이 있다면 정말로 식이알러지가 있어서 유루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다만 시도 시에도 호전이 없다면 알러지 가능성보다는 안검 구조의 이상 또는 첩모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일 수 있으니 안과 전공자가 있는 병원이나 안과 진료를 보는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